육군 신병훈련소 입소 9일 만에 군기훈련, 이른바 '얼차려'를 받다 숨진 박 모 훈련병.
취침 시간 떠들었다는 이유로 이튿날 완전 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뛰거나 팔굽혀 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모두 육군 규정 위반입니다.
[서우석 / 육군 공보과장 : 군기 교육 간에 규정과 절차에서 문제점이 식별되었습니다. 이에 따라 식별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경찰의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오늘 이첩하게 되었습니다.]
육군 수사단은 군 형법에 따라 해당 사건 기록을 민간경찰로 넘겼습니다.
내부 증언은 물론 사건 당시 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휘관 가혹 행위 여부 등 범죄 연관성을 따져볼 계획입니다.
조사 대상은 당시 얼차려를 지시한 중대장과 부중대장 등 2명으로,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입니다.
군은 이들 2명 모두 직무를 배제하고 대리 근무자를 임명했습니다.
경찰 관계자는 "군이 중대장 등 지휘관 2명을 특정해 사건 기록을 넘긴 상태"라며 현장 감식은 물론 필요하다면 당시 지휘관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"이라고 밝혔습니다.
간호대 진학 후 입대한 훈련병 박 씨의 빈소는 고향인 전남 나주에 차려졌습니다.
유가족들은 취재진에게 "진실 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"며 "명예회복을 위한 정부 대처를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"고 말했습니다.
아직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군 내부에서는 숨진 훈련병이 '횡문근융해증' 의심 증상을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
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과 과도한 체온 상승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으로, 질병관리청은 숨진 훈련병을 올해 첫 열사병 추정 사망자로 분류했습니다.
YTN 지환입니다.
촬영기자ㅣ김경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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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막뉴스ㅣ이 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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